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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E PEOPLE
울산공장 총괄 조승환 전무 인터뷰
2021-08-04
[HCE People] 울산공장 총괄 조승환 전무 인터뷰
스마트 팩토리로 생산안전과 제품품질 강화
건설기계는 1985년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개발실 발족 후, 약 15년간 국내외 다수 공장을 건립했으며 2000년대 7만 5천여 평 규모의 공장을 완비하며 ‘연간 5만여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수준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1989년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개발실의 ‘현대중장비산업’ 법인 독립 후 공장 확충이 한창이던 시기인 1991년 당사에 입사해 30년 동안 고품질 안전생산 체계를 마련하며 당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온 ‘건설기계 생산 베테랑’을 소개합니다.
바로, 현대건설기계의 안전보건환경책임자(CSEO, Chief Safety & Environment Officer)이자 울산공장을 총괄하고 있는 ‘조승환 전무’입니다.
‘품질’ 및 ‘기술’ 혁신을 거듭해 온 울산공장은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 인증 기반의 세계 최상의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며,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화 및 ICT 기술 기반의 신뢰도 높은 생산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전세계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승환 전무는 울산공장의 공장장으로서 인력의 책임성이 최우선시되는 안전생산 및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현재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해 기존 노후화된 시설을 첨단 ICT 융합 시설로 업그레이드하고 기존 공정과 인력은 유지하면서 인력의 실수를 줄여 생산 효율을 더욱 끌어올리고, 품질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더욱 안전한 생산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조승환 전무에게 울산공장의 현재와 미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오랫동안 생산관리 업무를 담당해 오시다가 이 자리까지 올라오셨는데요. 전무님이 걸어오신 길이 궁금합니다. 현대건설기계의 역사는 어떤 역사였나요?
A. 1991년 현대중공업 입사 후 30여 년간 건설기계 생산관리 및 생산기술 분야에 몸담아오며 ‘건설기계 생산 전문가’가 되고, 당사의 생산능력 향상과 성장에 기여해온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당사의 역사와 관련해서는 안전하면서 효율적인 건설기계 생산 부문에 집중해 온 임직원분의 응집력과 저력 덕분에 2017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의 분사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수주 등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11년에 울산공장에서 목표치의 20%를 초과하는 생산량을 달성했는데요, 공장을 24시간 풀 가동하고 단 한 시간도 쉬지 않고 완벽한 품질에 심혈을 기울인 울산공장 직원분들의 장인 정신과 도전 정신이 이러한 큰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Q. 그동안 울산공장의 안전생산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오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생긴 울산공장만의 차별화된 노하우와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울산공장은 모두 ‘가족과도 같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담당 업무를 완수하여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울산공장의 전체 임직원은 1,000명 이내로,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한사람 한사람 모두 잘 알고 있고, 노동조합 구성원들과도 항상 소통하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면서 공장 현장에서 생산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보호하는 안전생산 환경을 조성하고, 개별 직원의 주도적인 품질관리 전문성와 집념을 바탕으로 세계 최상급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울산공장의 발전을 가져올 핵심 요소입니다.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사태로 인해 연례 행사인 가족 초청 행사를 개최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코로나 종식 후 임직원 가족분들과 재회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Q. 울산공장의 품질경영 시스템은 현대건설기계 제품에 대한 고객만족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고객만족으로 이어지는 현대건설기계의 품질경영은 어떻게 진행되어 왔나요?
A. ‘품질’이라는 것은 첫 단추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도 검사공정을 100% 없애는 것을 목표로 품질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철 구조물을 만드는데 철판을 자르는 품질이 좋지 못하면 그 이후에 공정에서도 연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죠. 와이셔츠 첫 단추와 같습니다. 저는 항상 강조하는 것이 내 공정은 내가 확실히 하자는 것입니다. 현장에서도 팀마다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업하면서 10초, 완료 후 10초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불량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실천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조나 조립공정에서 실수하면 검사공정에서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수진의 자세로 일해야 합니다. 자동화에 의한 일관성 있는 품질 확보, 시스템 기반 실시간 품질 모니터링, 검사 데이터 분석을 통한 불량 원인 해결을 통해 ‘품질불량 제로’를 실현할 것입니다.
Q. 생산과정에서 안전은 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최우선 순위의 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생산과정의 핵심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출은 일시적인 것일 뿐입니다.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 것 자체가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최우선 과제입니다. 작업 인력의 안전을 보장하는 생산환경은 인력의 ‘품질 마인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얼마만큼 빠른 시간 내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가’를 중시하는 환경이 개별 작업자의 품질을 책임지는 태도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사장님께서 강조하는 것처럼 가족이 편안하지 않고는 직장생활이 편할 수 없듯이, 작업장에서도 작업인력이 안전하고 편안해야만 울산공장의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울산공장에서는 안전, 품질, 생산성이 삼위일체가 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주 단위로 집중적인 교육을 시행하여 모든 인력이 몸소 안전한 고품질 생산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합니다. 또한, 사고 발생 원인의 약 90%를 차지하는 인적 실수(비정상적인 작업, 억지 작업)와 물리적 환경(불완전한 설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울산공장 스마트 팩토리만의 생산 & 품질 경쟁력>
울산공장은 클라우드, 로봇, 빅데이터, AI 기술로 생산성의 비약적 확대를 불러 일으키는 글로벌 新 제조 패러다임에 대응해 고품질 제품의 생산과정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자동화 설비와 ICT 융합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휴먼 에러(human error)를 감소시키며, 공정과 품질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확보했습니다.
현재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및 가시화 시스템 기반의 1단계를 완료했으며, 2023년까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품질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을 최적화하는 2단계, 그리고 2025년까지 국내외 공장을 통틀어 통합 자율 운영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3단계로 나아갈 것입니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해 공정 증축 및 인력 충원 없이 기존과 동일한 자원들만을 활용해서 더욱 많은 양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현대건설기계만의 차별화된 노하우로 얻는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총괄 조승환 전무
Q. 2018년부터 울산공장을 시작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A. 현대건설기계는 건설기계 생산경쟁력 향상을 위해 2018년부터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건설기계 업계에서 이미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공정 신뢰도, 생산 효율성 및 품질 측면에서 눈에 띄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당사만의 차별적인 스마트 팩토리 단계별 구축 및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현대건설기계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다른 경쟁사들과 어떤 점이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
A. 현대건설기계는 ‘3차 산업혁명의 자동화’ 및 ‘4차 산업혁명의 ICT융합’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생산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제작, 조립, 자재 및 검사 전 분야에 ICT기술을 적용한 후 생산공정과 인력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생산효율성이 대폭 향상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설비에서 수집한 신뢰도 높은 빅데이터를 통해 생산과정과 제품품질을 높은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데이터 기반 생산 체계에서 인적 요소로 인해 야기되는 불확실성이 많을수록 데이터 분석 및 예측 기반 혁신을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생산 및 품질 관리에 자동화 및 IoT 기술을 접목시켜 사람이 아닌 ‘데이터’를 통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울산공장은 프레임을 용접 제작하는 ‘제작 라인’에 용접 로봇을 도입하여 많은 작업량을 자동화했습니다. 부품 조립을 통해 굴착기, 휠로더 제품을 생산하는 ‘조립 라인’에서는 체결 조립 토크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IoT 데이터를 분석하여 불량이 생긴 토크의 공정 통과를 차단합니다. 또한, 사람이 아닌 로봇이 조립하는 ‘조립 로봇 자동화’를 확대 추진 중입니다.
용접, 조립 외 도장, 물류, 검사까지 로봇 자동화 적용을 위한 기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울산공장에서 개발 및 검증된 자동화 기술은 해외공장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습니다. 울산공장의 로봇 자동화 설비 및 운영 방식을 표준으로 삼아 2018년 중국 공장에 10대, 2019년 인도 공장에 5대의 용접 로봇을 도입했고, 2021년 8대의 로봇을 추가로 도입할 것입니다.
Q. 최근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경험에 비추어 스마트 팩토리는 품질제고에 어떠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품질 측면에서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 공정에서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제조 공정에 위치한 키오스크와 모니터에서는 품질이슈 및 도면을 포함한 생산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보여줘서 작업자가 한결 수월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완벽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현재 제조 공정의 실시간 품질이슈 정보를 취합하여 일 단위로 품질이슈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선행공정의 품질이슈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검사 자동화를 통해 휴먼 에러를 줄여 완벽품질을 실현할 것입니다.
Q. 울산공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 이후 노동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으셨는지 소개해 주세요.
A. 현재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용접 로봇, 자동화율 개선, 가공 자동화 및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통해 상당한 개선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특히 공정 흐름과 현황을 생산관리시스템(MES)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효과가 매우 큽니다. 울산공장의 스마트 팩토리는 오는 2023년까지 국내 건설업계의 선두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생산, 자재, 물류에서의 비효율 제거로 생산 효율을 30% 향상시키고, IoT 품질 빅데이터 분석 강화를 통해 품질 불량률을 30% 줄여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 안전한 생산 프로세스 확립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A. 사람이 일을 하는 것보다 시스템이 일을 하면, 실수를 더욱 줄일 수 있습니다. 모든 게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공장 전체의 상황을 중앙 시스템에서 제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공 기계에 어떤 문제와 고장이 발생할 것인지 예측하여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고도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고도화 시스템은 안전 측면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제거함으로써 품질, 생산성, 납기 3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울산공장의 스마트 팩토리의 용접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현황은 어떻습니까?
A. 용접, 가공, 도장, 조립 및 물류 자동화 공정에서 ‘인자’별 결함 발생 원인을 실시간으로 규명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본 시스템은 일부만 구축된 상태이며, 앞으로 구축을 완료하여 품질을 대폭 향상시킬 것입니다.
<’글로벌 원 팩토리’의 첫 삽을 뜨다! 울산공장 스마트 팩토리의 의미>
‘글로벌 원 팩토리(Global One Factory)’를 위한 전초기지로서 스마트 팩토리의 표준을 수립하는 울산공장은 제작(용접) 자동화율 93% 및 조립 자동화율 31% 달성, 2023년까지 글로벌 통합 생산관제, 생산품질관리 및 자재관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고품질 안전 생산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울산공장에서 이상적인 스마트 팩토리 표준을 최대한 빠르게 완성시킨 후, 이를 국내외 공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총괄 조승환 전무
Q. 울산공장 스마트 팩토리는 현대건설기계의 해외 스마트 팩토리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서 어떠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여기십니까?
A. 현대건설기계는 해외 법인이 3개가 있고 국내 OEM사가 4개가 있습니다. 그 공장들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울산공장이 ‘마더 플랜트’가 되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먼저 우리가 스마트 팩토리 생산 및 품질 관리의 표준을 정착시켜야 이를 국내외 다른 공장들로 전파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 강소법인은 울산공장과 거의 동시에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진행하고 있어서 앞으로 울산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표준화에 발맞춰 스마트 팩토리 인프라 및 기술을 확대시킬 것입니다. 인도 또는 브라질 법인에는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울산공장과 같은 스마트 팩토리 인프라 확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건설기계 업계에 확대되면서 업계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업계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십니까?
A. 건설기계 업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건설기계 인프라가 선진국을 위주로 구축돼 왔다면, 현재는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위주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비교한 중국 건설기계 업계는 1/3 수준의 훨씬 저렴한 인건비로 운영되는 반면 자동화와 이를 위한 투자가 상당히 앞서 있습니다. 세계 건설업계에서 우리나라의 생존은 얼마나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중국보다 높은 자동화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새로운 건설기계 생산기술의 돌풍이 불고 있는 지금, 현대건설기계에게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는 꼭 진행해야만 하는 필수불가결한 과제입니다. 울산공장 선진화 및 자동화와 관련된 투자 일정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 말까지로, 3년에 걸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Q. 전무님이 생각하시는, 앞으로 울산공장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입니까? 이를 위해 울산공장 임직원들이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울산공장은 이제 국내 공장이 아닌 글로벌 단위의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단일한 시스템의 표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울산공장의 모든 임직원은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스마트 팩토리 구축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직원들에게는 요즘 몇 년 동안 경기가 침체되다 보니 동기 부여를 하는 방향으로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먼저 나서서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